"꽃"이란 오브제는 아름다움의 대상으로써 선택된 소재이기도 하지만
꽃의 독특한 조형적인 형상은 수많은 관념들을 농축시켜 마음속의 새로운 심상을 피어나게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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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작업은 꽃을 의인화시켜 꽃에도 감정이 깃들어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다.
자연물이라는 꽃을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과 감정들을 대변해 보고 싶다.
이것은 나의 모습이며, 내가 세상을 대하는 감정이기도 하다.
꽃의 이미지를 옛 방식의 사진 언어인 비은염 프린트로 고집하는 이유는
속도와 기술이 지배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범람 속에서 아날로그적 사진 기법은 인간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
매체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.
그것은 수정 가능한 픽셀 입자로 이루어진 디지털 사진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작가만의 수작업에 의해 탄생되는
유일무이한 특별함이다. 그런 아날로그적인 기다림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.